이런 재밌는 논문은 넘길 수 없지. 이번 주 <PLOS 계산 생물학>에 실린 논문이다.


휴대전화 통화 패턴으로부터 도시인의 활동을 추적하기

https://doi.org/10.1371/journal.pcbi.1005824


초록

인간 활동의 시점들은 환경에서 오는 다양한 신호에 의해 제약되는 생체 시계를 따른다. 도시 환경 속에서는 인공 조명과 다양한 사회적 신호들 때문에 태양빛에 의해 주어지는 자연적 제약 조건이 변형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는 아직 우리가 완전히 알지 못한다. 여기서 우리는 대규모 데이터 분석 기술을 사용하여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휴대전화 통화 패턴을 연구하였고, 이로부터 도시의 1일 리듬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추출해냈다. 같은 시간대에 속하는 다양한 도시에 흩어져 사는 약 백만 명의 사용자들의 통화 패턴으로부터, 우리는 통화 활동의 시작점과 종결점이 태양의 동-서 진행과 동기화되어 있음을 보인다. 우리는 또한 사용자들의 통화 패턴의 시작점과 종결점이 계절마다 달라지는 1년 주기의 양상을 따른다는 것과, 그 시점들이 태양 자정(역주: 태양이 지구의 정반대 쪽에 있는 시점)에 의해 제약된다는 것을 보인다. 게다가, 우리는 도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평균적인 수면 시간이 각 집단의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달라지며 이는 생물학적 및 사회적 요소들의 결과임을 보인다.


저자 요약

도시 지역에 사는 인간들에게, 현대의 일과는 오늘날의 사회가 진화해 온 시작점인 고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일과와 매우 다르다. 주로 인공 조명을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이유에서, 현대인들은 자연적인 일일 주기를 수정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직업과 교육에 관련된 규범들과 같은 사회적 규범들은 일일 활동에서 특별한 스케줄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일출과 일몰 시점과 일광 시간이 어느 정도까지 이러한 활동의 시점에 영향을 주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연구에서, 우리는 휴대전화 통화 패턴을 이용해 인간의 휴식 주기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기술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을 이용해 도시인들의 휴식 주기가 시작하고 끝나는 시점이 같은 시간대 내에서는 태양의 동-서 진행을 따른다는 것을 보였다. 또한 우리는 낮은 통화 활동 시기와 중간 통화 활동 시기의 시작점은 계절의 변화에 종속되어 태양 자정과 같은 시간 변화를 따른다는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낮은 통화 활동 시기로부터 측정한 휴식 주기를 이용해, 우리는 서로 다른 나이와 성별을 가진 집단들 사이에서 유의미한 행동상의 차이를 발견했다. 이러한 발견들로부터, 인간의 일일 리듬의 길이와 시점들은 여전히 태양의 계절적 변화에 민감하게 의존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 최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