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 기계 학습 분야는 하루가 멀다 하고 업데이트 되는구나. 이제 캡차까지 깨졌으니 튜링이 생각한 인공지능에 더 가까워지는 건가. 제일 아래에 이 모형이 깬 캡차의 한 가지 예를 그림으로 삽입했다. (그림 윗부분이 잘린 건 내 잘못이 아니고 원래 논문에서부터 그런 거임 -_-;)


높은 데이터 효율성으로 학습되어 문자열 기반 캡차를 깬 생성 시각 모형

https://doi.org/10.1126/science.aag2612


편집자 요약: 컴퓨터인가 인간인가?

우리가 인간임을 증명하는 것은 우리가 인터넷을 하면서 수행하는 여러 활동, 예를 들어 이메일 계정을 만들거나, 온라인 설문조사에 투표하거나, 심지어 과학 논문을 다운로드 받는 활동의 일부가 되었다. 자주 사용되는 테스트 방법은 문자열 기반 캡차(CAPTCHA)로, 뒤틀리거나, 부분적으로 희미하거나, 혹은 복잡한 배경 속에 놓인 문자열의 글자들을 사용자가 해독하도록 하는 기법이다. 이 테스트가 사용되는 이유는, 이 과제가 컴퓨터는 하기 어렵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쉽게 할 수 있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George et al.은 상대적으로 작은 학습 데이터를 이용해 높은 정확도로 캡차를 풀어낼 수 있는 컴퓨터 시각 계층 모형을 개발했다. 이 결과로부터, 일부 온라인 서비스들이 그래온 것처럼, 문자열 기반 캡차를 피하는 것이 좋은 생각일 수도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서론

통합, 일반화, 적은 수의 예제로부터 학습하기 등은 인간 지능의 주요 특징들이다. 캡차(CAPTCHA; 컴퓨터와 인간을 구분하는 완전 자동화된 공공 튜링 테스트 Completely Automated Public Turing test to tell Computers and Humans Apart)는 기계가 자동으로 작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웹사이트들이 사용하는 이미지들로, 인간에게는 쉽지만 컴퓨터에게는 어려운 문제들의 일례가 된다. 캡차는 노이즈를 추가하고 글자들을 겹침으로써 기계 분류의 달걀과 닭 문제를 만들어낸다. 즉, 분류 알고리즘은 이미 분할되어 있는 문자들은 잘 인식하지만, 분할을 위해서는 문자를 이해해야 하고, 이 과정에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 캡차는 또한 인간의 데이터 효율성을 보여준다. 하나의 특정 캡차 스타일을 풀어내기 위해 최근 사용되는 딥러닝 접근법은 수백만 가지의 예제를 필요로 하나, 인간들은 명시적 학습 없이도 새로운 형식의 캡차를 풀어낼 수 있다.


우리는 시스템 신경생물학에서 영감을 얻어 재귀적 피질 네트워크(RCN; recursive cortical network)를 도입하였다. 이 네트워크는 확률적 생성 시각 모형으로, 메시지 전달 기반 추론이 인식, 분할, 추론을 통합된 방법으로 해내는 기법이다. RCN은 매우 적은 학습 데이터만으로 학습할 수 있고, 원칙상 최신 문자열 기반 캡차의 방어벽을 문자의 생성적 분할을 통해 뚫을 수 있다. 게다가, RCN은 다양한 벤치마크에 대해 딥 신경망를 뛰어 넘는 성능을 보이며, 데이터 효율성에 있어서도 여러 자리수가 더 높다.


원리

최근의 딥 신경망들은 신피질 내의 단순세포와 복합세포의 전방 전달 계층 구조(feed-forward hierarchy)를 모사한다. 신경과학에서는 윤곽 및 표면 표상(contour and surface representations)으로 분리되어 있는 측면 및 되먹임 연결(lateral and feedback connections)이 계산에서 하는 역할을 가정하고, 또한 시각 피질에서 관찰되는 경계 소유권 코딩(border-ownership coding)도 가정하지만, 아직 이러한 요소들은 딥 신경망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 않다. 우리는 이러한 관찰 사실들을 체계적으로 새로운 모형에 포함시킨다면 더 높은 데이터 효율성과 일반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가정했다. 구조화된 확률 모형은 선험 지식을 포함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틀을 제공하며, 신념 전파(BP; belief propagation)는 대뇌피질의 계산 속도에 비견할만한 속도로 작동하는 추론 알고리즘이다. RCN 내의 표상을 선택하기 위해, BP를 이용해 정확한 추론이 가능해야 한다는 제약 조건이 걸려 있는 신경과학 데이터의 계산상 토대를 분석하였다.


결과

RCN은 다양한 종류의 캡차를 매우 적은 학습 데이터만 가지고, 그리고 캡차에 대한 선험적 짐작(heuristics) 없이 효율적으로 깼다. 이와 비교하여, 컨볼루션 신경망은 5만 배 더 큰 학습 데이터를 필요로 하고, 입력에 포함된 노이즈에 더 취약했다. MNIST (변형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손글씨 디지털 데이터 집합 modified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 handwritten digit data set) 분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RCN이 테스트 중에 포함된 노이즈에 훨씬 더 강했던 것이다. 손글씨 글자들을 원샷 학습법(one-shot training)으로 학습한 뒤, 노이즈가 많이 포함된 예제들 및 실제와 유사하게 만들어진 예제들로 테스트해 보니, 생성 모형인 RCN은 신경망 모형들을 뛰어넘었다. RCN은 또한 다양한 지점에서 겹쳐져 있는 글자들 간의 정확한 관계를 찾아야 해낼 수 있는 겹침 추론 과제(occlusion reasoning task)에서도 효율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연 풍경 속의 텍스트를 해석하는 표준 벤치마크에 대해서도, RCN은 최신 딥러닝 기법들을 300배 이상 적은 양의 학습 데이터만으로도 뛰어넘었다.


결론

이 연구는 신경과학으로부터 얻어낸 귀납적 편향을 포함시킨 구조적 확률 모형이, 견고하고 일반화가 가능하며 높은 데이터 효율로 학습하는 기계 학습 모형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더하여, 우리 모형이 매우 적은 학습 데이터만 가지고 문자열 기반 캡차를 효율적으로 깨는 것을 볼 때, 웹사이트들은 기계가 자동으로 작업하는 것을 찾아내기 위해 더 견고한 메커니즘을 찾아야 할 것이다.


오늘은 왠지 일하기 싫은 날이니 번역을 하나 더 해야겠다. <사이언스>에 실린 뉴스 글이다. 원글에 빠진/왜곡된 내용이 많아서 역주를 좀 달았다. (제목 번역이 진짜 어렵네 -_-;; 수동형을 두 개 쓰니 영 마음에 안 드는데 딱히 더 나은 번역이 떠오르지 않는다.)


새로운 영장류가 발견되면서 멸종에 대한 우려가 촉발되었다

https://doi.org/10.1126/science.358.6363.572


요약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고립된 숲에서, 연구자들이 오랑우탄의 새로운 종을 발견했다. 현재 800 마리 미만의 개체가 남아 있는데, 댐 및 도로 건설로 인해 이 영장류의 주된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 오랑우탄이 발견된 타파눌리 군(Tapanuli regencies)의 이름을 따 Pongo tapanuliensis라는 학명을 붙였고, 해부학적, 생태학적, 유전학적 데이터를 조합하여 이 오랑우탄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오랑우탄의 두 종과 별개의 종이라는 것을 설득력 있게 보였다. 이번 주 <최신 생물학(Current Biology)>에 실린 논문에서, 저자들은 340만 년 전 수마트라 섬의 (역주: 토바 호를 기준으로) 북쪽에 서식하는 오랑우탄들이 그보다 남쪽에 사는 오랑우탄들과 보르네오의 오랑우탄들로부터 갈라져 나왔다고 결론 짓는다. 그 이후, 약 674,000년 전, 수마트라 섬의 남쪽 군집과 보르네오의 군집이 갈라졌다. (역주: P. tapanuliensis는 수마트라 섬의 남쪽 군집에 해당한다.) 환경보호 활동가들은 1929년 보노보 원숭이 이후 최초로 과학계에 알려진 대형 영장류의 발견이 오랑우탄들이 처해 있는 곤경에 대한 관심을 끌어오는 데 도움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P. tapanuliensis가 살고 있는 숲의 대부분은 벌목이 금지되어 있지만, 최고의 서식지는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환경보호 단체들은 지역 사회와 연계하여 불법 벌목과 사냥을 줄이고자 한다.


화학자/물리학자로서 수소 원자는 항상 마음을 뛰게 한다. 이번 주 <사이언스>에는 수소 원자와 관련된 기초적인 물리량에 관한 논문이 실렸다. 아래에 두 편의 소개글과 초록, 그리고 그림 1을 번역해서 소개한다.

양성자는 얼마나 큰가?

양성자의 크기에 대해, 뮤온 수소의 분광 분석에서 얻어낸 값과 "일반적인" 수소의 기존 결과들을 평균하여 얻은 값 사이의 차이가 지난 7년간 물리학자들을 혼란스럽게 해왔다. 이제 Beyer et al.은 이 수수께끼의 실마리를 제시한다. 연구자들은 일반적인 수소에 대한 매우 정확한 분광 측정으로 양성자의 크기를 얻어냈다. 놀랍게도, 이 값은 동일한 방식으로 수행된 과거 측정값들의 평균과 일치하지 않았다. 또한 놀랍게도, 이 값은 뮤온 수소 실험에서 뽑아낸 값과 일치했다. 수수께끼를 푸는 일은 이제 과거 결과들이 새 결과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하고 모든 실험에 내재된 계통 오차의 원인을 다시 검토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양성자 반지름의 재검토

모든 원자의 원자핵은 양성자와 중성자로 구성되어 있고, 가장 간단한 원자인 수소는 단 하나의 양성자로 구성된 원자핵을 가지고 있다. 이 양성자의 반지름은 매우 작아 약 1 fm 가량 되며(1 fm는 10-15 m), 수소 원자의 반지름보다 6만 배 작다. 양성자는 이렇게 근본적인 입자이기 때문에, 그 크기를 측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0년 이후로 양성자의 크기는 이론가들과 실험가들을 모두 당혹스럽게 해왔다. 전자 대신 전자보다 200배 더 무거운 기본 입자인 뮤온이 양성자를 돌고 있는 특이 수소(exotic hydrogen)의 전이 주파수를 측정해보면, 양성자의 크기가 약 4% 작게 측정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수소 분광 분석 및 전자-양성자 산란 결과와 비교할 때 6σ 수준인 이러한 불일치는 "수소 크기 수수께끼"를 만들어 냈고, 그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격렬한 과학적 논쟁이 벌어졌으나 여태껏 확실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Beyer et al.은 일반적인 수소의 발머 계열 방출선 중 하나인 2S-4P 전이 주파수를 측정한 결과를 제시한다. 이들이 스펙트럼으로부터 얻어낸 양성자 크기값은 뮤온 수소 분광 분석에서 얻어낸 값과 일치하고, 일반적인 수소에 대한 기존 측정 결과들 대부분과 불일치한다. (기존의 측정값들은 매우 많다!) 이들은 또한 자연의 상수 중 가장 정확하게 결정된 상수 중 하나인 뤼드베리 상수(Rydberg constant)가 문헌값과 3 시그마 이상 차이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수소 원자에서 얻어낸 뤼드베리 상수와 양성자 반지름

초록
"양성자 반지름 수수께끼"의 핵심에는 일반적인 수소 원자(H)와 뮤온 수소 원자(μp)에서 결정된 양성자의 근평균제곱 전하 반지름(rp) 간의 4 시그마 차이가 있다. 저온 수소 원자살을 사용하여 우리는 H의 2S-4P 전이 주파수를 측정하였고, 이로써 뤼드베리 상수 R = 10973731.568076(96) m-1rp = 0.8335(95) fm이라는 값을 얻었다. 우리가 얻은 rp 값은 기존의 H 세계 데이터보다 3.3 합성 표준 편차만큼 작지만, μp 값과는 잘 일치한다. 우리는 이웃의 원자 공명에서 기인하는 양자 간섭으로 발생하는 방출선 이동(line shift)을 제거할 수 있는 비대칭 맞춤 함수(asymmetric fit function)를 쓸 것을 제안한다.

그림 1: 뤼드베리 상수 R과 수소의 RMS 전하 반지름 rp
본 연구에서 얻어낸 rp 값(녹색 다이아몬드)과 μp 분광 분석에서 얻어낸 값(분홍색 띠와 보라색 사각형)은 일치한다. 우리는 H 분광 세계 데이터(파란 띠와 파란 삼각형)에 대해 3.3 합성 표준 편차만큼의 차이를, 기본 상수들에 대한 CODATA 2014 세계 조정(회색 육각형)에 대해서는 3.7 합성 표준 편차만큼의 차이를 발견했다. H 세계 데이터는 15개의 개별 측정값으로 이루어져 있다(검은 원은 광학 측정, 검은 사각형은 마이크로파 측정). H 데이터에 더하여, CODATA 조정값은 중수소 데이터(9개 측정값)과 탄성 전자 산란 데이터를 포함한다. rp 대신 R에 대해서도 거의 동일한 그래프가 얻어지는데, 이는 두 매개변수 간의 강한 상관성 때문이다. 이는 아래쪽 R 축에 나타나 있다.

이번 주 <사이언스>에 실린 단백질 연구 소개글. 단백질 품질 관리(protein quality control; PQC)라고 하면 세포 내에서 정상적인 단백질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생성 과정과 파괴 과정을 조절하는 것을 말하는데, 당연히 다양한 요소가 그 조절 과정에 참여한다. 그 중 특별한 녀석을 찾아낸 모양이다.

단백질 품질 관리의 새로운 진보

세포의 단백질체는 단백질 항상성(proteostasis)으로 알려진 단백질 합성과 분해 사이의 동적 평형에 의해 유지된다. 단백질 항상성을 성공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품질 관리 경로(quality control pathway)를 통해 잘못 접힌 단백질을 찾아서 제거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사 오류, 접힘 오류,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손상, 화학적 손상에서 발생하는 단백질들과 고아 단백질들(여러 단백질로 구성된 복합체에서 구성요소 간의 비율이 맞지 않아서 생기는 단백질들)은 전부 세포에 쌓여 독성을 띠지 않도록 여러 분해 경로의 목표가 된다[1]. 분해를 통한 품질 관리의 놀라운 성질 중 하나는 각 경로가 매우 넓은 범위의 반응물을 다룰 수 있는 동시에 정상 단백질의 잘못 접힌 버전들을 정확히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호의 472쪽과 471쪽에서, 각각 Yanagitani et al.[2]과 Nguyen et al.[3]은 새로 발견된 품질 관리 경로가, 상대적으로 "세포 상태의" 그물 적혈구가 고도로 전문화된 헤모글로빈 풍부 적혈구로 분화되는 과정[4, 5]에서 관찰되는 단백질체 구성의 전면적인 변경을 일으키는 데 사용된다는 것을 보인다.

그림: 고아 단백질을 분해하기


Nguyen et al.은 그물 적혈구(적혈구의 전구체)의 분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극적인 분해 리모델링의 기저에 있는 메커니즘을 해독하고자 했다[3]. 이 리모델링 과정 중에 리보좀 및 다양한 그물 적혈구 단백질이 사라지는데, 그럼으로써 산소를 나르는 데 최적화된, 고도로 전문화되고 단순화된 단백질체(98%가 헤모글로빈으로 이루어짐)가 만들어진다. 이 연구진의 시작점은 UBE2O에 해당하는 유전자의 상염색체 열성 대립 유전자를 찾아내는 것이었는데, 이 열성 대립 유전자는 쥐에서 빈혈을 일으킨다. UBE2O는 보통 목표 단백질에 유비퀴틴을 붙이는 일을 수행하는 E2 유비퀴틴 접합 효소로, 흥미롭게도 적혈구 분화 과정에서 과발현된다. UBE2O를 발현하지 않는 그물 적혈구(ube2O-/-)를 사용하여, 이들은 (헤모글로빈의 구성 요소인) 고아 α 글로빈이 프로테아좀에 의해 분해될 수 있도록 UBE2O가 고아 α 글로빈에 여러 개의 단분자 유비퀴틸기를 붙인다는 것을 찾아냈다.

이 연구진은 또한 리보좀 단백질(여러 개의 리보좀 단백질이 모여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리보좀 복합체를 형성한다)이 UBE2O의 주된 반응물임을 알아냈다. 야생형과 ube2O-/- 그물 적혈구의 체외(ex vivo) 배양액으로부터, (그물 적혈구가 분화되어 적혈구를 만드는 과정의 후반부를 특징 짓는) 리보좀의 소멸은 UBE2O와 프로테아좀 둘 다의 활동 때문임이 밝혀졌다. 따라서 UBE2O의 이러한 활동의 결과, 그물 적혈구 안에 이미 존재하는 단백질들은 분해되고, 적혈구에서 관찰되는 바 (리보좀에 의해 매개되는) 단백질 형성은 하향조절된다. 게다가, UBE2O의 과발현만으로도 적혈구가 아닌 세포들에서 리보좀 분해가 일어난다. 시험관(in vitro) 생화학 데이터는 UBE2O가 반응물 인식 능력이 있음을 지지하는데, 이 능력은 대개 E3 유비퀴틴 연결 효소가 보이는 것이다. 이 연구는 이 효소 하나가 다양한 단백질의 파괴 과정에서 갖는 중요성을 명백하게 보였으며, UBE2O이 다양한 반응물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능력은 품질 관리 경로 또한 보이는 특성이다.

UBE2O와 품질 관리 사이의 관련성은 Yanagitani et al.에 의해 수립되었다. 이러한 경로들 너머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연구진은 세 개의 아르지닌 잔기가 삽입된 막 투과 단백질(transmembrane protein)에 해당하는 인공 기질에 유비퀴틸기가 부착되었는지 확인하는 무세포 검사법(cell-free assay)을 개발했다. 이 기질은 이전에 알려진 많은 품질 관리 분자 기계 중 어느 것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그 대신, UBE2O가 (E1 효소, 유비퀴틴, ATP가 있는 환경에서) 이 인공 기질 뿐 아니라 다른 잘못 접힌 단백질들을 인식하고 유비퀴틸기를 부착하는 필수충분조건임이 밝혀졌다. 이 놀라운 E2 유비퀴틴 접합 효소는 또한 특이성을 불러오는 E3 연결 효소인 것 같았다. 후속 시험관 연구에서 UBE2O의 보존된 도메인들이 단백질의 소수성 영역을 인식하는 넓은 범위의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 결과 이곳에 여러 개의 단분자 유비퀴틴이 부착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Nguyen et al.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UBE2O이 고아 α 글로빈에 유비퀴틴을 부착한다는 것을 찾아냈다. 이들은 또한 새로 만들어진 리보좀 단백질들이 핵으로 수송되어 리보좀 구성요소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분해될 수 있도록 UBE2O에 의해 인식되어 유비퀴틴이 부착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두 가지 연구는 모두 UBE2O가 자체적으로 많은 종류의 반응물에 유비퀴틴을 부착하여 프로테아좀이 그들을 분해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독보적인 E2 효소임을 보였다. UBE2O에 의해 매개되는 여러 단분자 유비퀴틴화 과정의 대상 단백질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신호"는 염기성과 소수성 아미노산들이 연속해서 존재하는 서열로, 고아 단백질 요소가 자주 보이는 노출된 결합 표면에 많이 나타난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고아 단백질들은 만들어진 초기 몇 시간은 불안정하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안정화된다[6]. 이 관점에서 볼 때, UBE2O는, E2 유비퀴틴 접합 효소와의 분명한 상동성에도 불구하고, 그 대상을 찾는데 어댑터나 샤페론 단백질 없이 기능할 수 있는 품질 관리 유비퀴틴 E3 연결 효소의 일종에 속한다[7]. 사실, UBE2O의 생리적 혹은 인위적 과발현은 방대한 단백질체 리모델링을 일으킨다. 이러한 성질이 다른 품질 관리 요소들과 공유되는지, 그리고 품질 관리가 단백질체 리모델링과 분화 경로에서 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지와 같은 질문들은 미래의 연구가 나아갈 중요한 길이다.

UBE2O와 다른 품질 관리 경로들의 더 깊은 이해는 세포의 건강을 향상시키도록 단백질체를 변형하는 새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혈액 질환인 β 지중해 빈혈(헤모글로빈 발현이 감소)에서 관찰되는 α 글로빈 응집체를 제거하는 것이 한 가지 예이다. 세포가 이러한 경로들을 변경하는 법을 배우고, 우리가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은 기초의학 및 중개의학의 놀라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8, 9].

며칠 전 <사이언스>에 실린 리뷰 기사. 우리 집 멍멍이를 보면 내가 더 냄새 잘 맡는 것 같긴 함 ㅋㅋ 리뷰 전체를 번역하긴 힘들고, 그냥 뉴스 글과 리뷰 요약을 번역한다.


인간의 후각이 뒤떨어진다는 것은 19세기에 만들어진 신화다

http://dx.doi.org/10.1126/science.aam7263


편집자 요약: 인간은 냄새를 잘 맡는다

인간의 후각은, 다른 동물들의 후각과 비교할 때, 더 약하고 미성숙하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증명된 적 없는 가설이다. 이 리뷰에서 McGann은 이 거짓 신념의 기원을 19세기에 Broca에 의해 수행된 비교 신경해부학 연구까지 추적한다. 우리가 인간의 후각 망울(olfactory bulb)에 관해 현재 알고 있는 것은 쥐의 후각 망울에 비해 더 크다는 것이고, 따라서 인간은 쥐보다 더 우월한 후각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실제로, 후각 망울에 있는 신경 세포의 수는 포유류 스물네 종에서 거의 유사하고, 인간은 그 분포의 중간 쯤에 위치하며, 우리의 후각은 다른 동물들의 후각과 유사하다.


배경

인간의 후각 기능이 다른 동물들, 특히 설치류와 개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은 널리 퍼진 믿음이다. 이 리뷰에서는 이 신념의 과학사를 추적하여 19세기의 신경해부학자인 Paul Broca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인간을 "열등후각자"로 분류했는데, 이는 어떠한 감각 시험에도 기반하지 않았지만 그는 인간의 전두엽이 팽창하여 자유의지를 갖게 된 것으로 인해 후각계가 축소되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특히 인간 뇌의 후각 망울이 뇌 전체의 크기에 비해 작다는 것을 강조했고, 다른 포유류는 후각 망울이 비율상 더 크다는 것을 지적했다. 인간은 기능이 저하된 후각계(훗날 "극소 후각 microsmaty"으로 불리게 된다)를 가지고 있다는 Broca의 주장은 Sigmund Freud에게 영향을 주었고, Freud는 후각계의 위축으로 인해 인간이 정신 질환을 앓게 된다고 주장했다. 인간의 극소 후각 개념으로 인해 대부분의 20세기 동안 인간의 후각 시스템은 과학계에서 무시되었으며, 오늘날에도 많은 생물학자, 인류학자, 심리학자들은 인간이 덜 떨어진 후각을 가지고 있다는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후각계가 가진 독특한 성질들을 드러내는 유전학과 신경생물학 데이터는 이 극소 후각 추정에 기반하여 잘못 해석되기 일쑤며, 의료 현장에서 인간의 후각이 잘못 작동할 때 미치는 영향이 과소평가되곤 한다.


진전

비록 인간의 후각계가 다른 포유류 종의 후각계와 생물학적 차이점을 몇 가지 보이기는 하나, 신경생물학과 감각 능력 관점에서는 일반적으로 유사하다. 예를 들어, 인간의 후각계는 설치류에 비해 기능성 후각 수용체 유전자를 덜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뇌는 훨씬 복잡한 후각 멍울과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를 가지고 있어 약 400개의 수용체 종류로부터 오는 정보를 해석할 수 있다. 후각 멍울은 인간의 경우 뇌 전체 크기에 대한 비율이 설치류에 비해 작기는 하나, 포함하고 있는 신경 세포의 수는 비슷하고, 실제로 절대적인 크기로 보면 훨씬 크다. 따라서, 인간이 진화함에 따라 뇌의 나머지 부분이 더 커질 동안 후각 멍울이 작아진 것은 아니다. 인간과 다른 동물들의 후각 능력을 실험적으로 비교한다고 할 때 우리가 중요하게 살펴봐야 하는 점은, 실험 결과가 실험에 사용한 냄새의 종류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이다. 이는 아마도 각 생물종마다 발현되는 냄새 수용체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충분히 많은 가짓수의 냄새로 실험한다면, 인간은 실험실 설치류와 개와 비교할 때 어떤 냄새는 더 잘 맡고 다른 냄새에는 더 둔감하다.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은 어마어마한 수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고, 야외에서도 냄새의 흔적을 따라갈 수 있다. 인간의 행동과 감정 상태 역시 냄새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다. 냄새 환경에 따라 격렬한 감정적 및 행동적 반응을 보일 수 있고, 오래된 기억을 되살릴 수도 있다. 냄새가 매개하는 개체간 의사소통은 한 때 "하등 동물"에만 한정된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제 인간에서도 (비록 다음 정보를 의식적으로 다루는 것은 아닐지라도) 가족 관계, 스트레스와 불안 레벨, 생식 상태 등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로 이해되고 있다.


전망

인간의 후각계는 점차 매우 동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후각의 민감도와 구분 능력은 주위 환경의 냄새와 같은 다양한 경험에 의해 변할 수 있는데, 심지어 실험실에서 다른 자극으로부터 냄새를 연상하는 훈련을 받은 것만으로도 변할 수 있다. 이러한 유연성에 대한 신경생물학적 토대는 이제 막 이해 단계에 들어섰는데, 여기에는 말초 후각 수용체의 조절과 같은 "상향성" 요소들과 감정적 및 인지적 상태에 따른 감각 변화와 같은 "하향성" 요소들이 포함된다. 사회적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후각 커뮤니케이션의 역할 역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이 분야의 예로서는 후각 신호를 통한 감정의 사회적 확산 같은 것이 있다. 마지막으로, 후각 손상은 파킨슨 병이나 알츠하이머 병과 같은 일부 신경퇴행성질환의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후각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신경계의 다른 부분에 존재하는 문제(예를 들어 정신 질환)를 알아낼 수 있는 새로운 실험들이 필요하다. 인간의 후각이 다른 동물들에 비해 퇴행했다는 생각은 19세기에 만들어진 신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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